불펜 투수가 꿈이지만 권태우는 25일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중앙고와의 16강전에 선발로 나서 5와 3분의 1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해 5-4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86구를 던지는 동안 안타는 3개만 허용했다. 문남열 마산용마고 감독대행은 “선발 권태우가 잘 던져줘 경기 초반을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연타를 잘 내주지 않는 것이 장점인데, 오늘 경기에서도 연타가 없어 점수를 적게 내줬다”고 말했다.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35km로 빠르지 않은 권태우는 빼어난 제구력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가 장점이다. 권태우는 두산의 좌완 마무리 투수 함덕주(24)를 롤 모델로 꼽았다. 함덕주는 시속 140km대 초반 빠르지 않은 직구를 구사하지만 정교한 제구력과 완성도 높은 변화구를 가졌다. 권태우는 짬이 날 때마다 함덕주의 투구 영상을 찾아본다. 경기 중계 화면뿐 아니라 구단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불펜 투구 영상 등을 꼼꼼히 들여다보며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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