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과 교섭 장소 놓고 신경전… 쟁의 찬반투표서 75% 찬성 가결
한국GM 노조가 임금협상을 시작하기도 전에 파업 준비에 돌입했다. 노사가 교섭 장소를 놓고 갈등을 빚자 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요청한 데 이어 쟁의행위 찬반 투표도 가결시켰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산하 금속노조 한국GM지부는 19, 20일 조합원 8055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6037명(74.9%)이 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노조가 쟁의행위 안건을 의결했지만 당장 파업에 나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노조는 13일 중앙노동위에 노동쟁의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 사측이 교섭 장소 변경을 요구하며 협상에 의도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사측은 지난해 7월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중 노조가 사측 대표를 해당 회의실에 감금한 적이 있는 만큼 이번에는 같은 장소를 쓸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