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의 선행이 계속되고 있다. 금일(19일) 라이엇 게임즈는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문화재청(청장 정재숙),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지건길) 및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지병목)과 함께 "우리 문화재, 고국의 품에 안기다" 언론 공개회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금은 찾기 힘든 조선 왕실의 문화재인 '백자이동궁명사각호'와 '중화궁인'의 국내 환수 과정과 그 의미가 소개되었으며, 문화재청 측에서 라이엇게임즈의 박준규 대표에게 감사패를 증정하는 등 의미있는 시간이 진행됐다.
(왼쪽부터) 정재숙 문화재청청장, 라이엇 박준규 대표(자료출처-게임동아)
특히, 이번 행사는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을 위해 2012년 문화재청과 문화재 지킴이 협약을 체결하고 약 8년간 누적 50억 원 이상을 기부해 온 라이엇게임즈가 진행한 5번째 문화재 환수라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백자이동궁명사각호(자료출처-게임동아)
또한 함께 환수된 '중화궁인(重華宮印)'은 손잡이(인뉴, 印鈕)가 서수(상서로운 짐승) 모양으로 조각되어 있고, 도장의 글씨는 전서와 해서가 혼용된 독특한 형태이다. 역사적인 가치가 큰 유물로 평가되며, 이에 관한 내용은 앞으로의 연구를 통해 좀 더 상세히 밝혀질 것이 기대된다.
라이엇 문화재환수 물품 중화궁인(자료출처-게임동아)
유물들은 향후 조선왕실유물 전문기관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소장 및 보존할 예정이며 향후 연구 및 전시 등을 통해 소개 및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라이엇게임즈의 박준규 한국대표는 "이번에 높은 가치와 희소성을 지닌 조선 왕실 유물을 두 점이나 환수에 성공해 매우 뿌듯하다"며, "라이엇의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 역시 문화재 환수 소식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는 등 환수에 함께 동참하고 있다는 반응이 많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런 중요한 사업을 알려주는 것을 중점으로, 앞으로도 후원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엇 문화재환수 중화궁인 인장(자료출처-게임동아)
라이엇 게임즈는 이번 사례로서 2014년 '석가삼존도', 2018년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 2019년 4월 '척암선생문집 책판' 환수에 이어 4, 5번째 국외 소재 문화재 환수에 성공했다.
라이엇게임즈 문화재청 문화재 환수 언론 공개회(자료출처-게임동아)
이는 라이엇 게임즈가 매년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을 위한 기부금을 전달함으로써, 수 억 원 규모의 국외문화재 환수기금을 조성하고 시의 적절하게 활용했기에 가능했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 따르면 2012년 재단 설립 이후 환수된 국외문화재는 지난 4월 환수된 '척암선생문집 책판'을 포함해 총 23건, 373점이며 이 중 라이엇 게임즈가 2013년부터 지금까지 총 5건의 환수를 지원한 바 있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영준 기자 zoroast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