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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보소프트컵 세계인공지능바둑대회… 때 이른 패?

입력 | 2019-06-17 03:00:00

○ 레인즈 ● 바둑이
예선 2회전 3보(29∼44)




흑 33은 좋은 행마로 중앙으로 진출하려면 오직 이 한 수라고 봐야 한다. 우상 귀에서 공방을 주고받는 와중에 백은 38로 끊어간다. 이게 무슨 뜻일까.

실전처럼 흑 39로 받으면 나중에 패의 부담이 있다. 패를 피하려면 참고 1도 흑 1, 3으로 두면 되는데 모양 자체가 굴욕적이다. 게다가 백 ‘가’가 놓이면 ‘나’도 선수가 된다.

우상을 완전히 정리하기 전에 백 38로 응수를 물어본 건 적절했다는 평이다. 사실 백이 원했던 것은 참고 2도. 흑 1로 잡으면 바꿔치기가 되는데 백 8이 절호점이 돼 만족이다.

그래서 흑 39로 받고 다시 우상 귀로 돌아갔는데, 백 44가 뜻밖이었다. 이렇게 이른 타이밍에 패를 걸어가는 것이 괜찮을까. 딱히 눈에 보이는 팻감도 없는데….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