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용 감독. © 뉴스1
대한민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남자 대회에서 팀을 결승으로 이끈 정정용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50)의 목소리에서는 자신감과 흥분이 동시에 묻어났다. 그는 “응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과 활약한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뛰었다”며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 해 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감독은 에콰도르와 맞붙은 준결승에서 1-0으로 승리한 데 대해 “상대를 한 쪽으로 몰아넣고 압박하는 전술을 세우고 그 역할을 해 줄 선수로 고재현과 김세윤을 투입했다”며 “선수들이 평가전에서 에콰도르를 이긴 적이 있어서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전략이 잘 먹혔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지난달 치른 에콰도르와 평가전에서 1-0으로 이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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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4세 이하 대표팀 코치를 시작으로 유소년팀 지도자로만 10년 넘게 한우물을 파고 있는 정 감독은 “유소년 축구의 체계가 잡혀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들이 한국 축구의 뿌리가 되고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국 축구도 한 단계 성장해 세계 무대에서 대등하게 경쟁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루블린=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