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주 크기로 형성…홍수로 범람한 물의 과영양화가 이유
CNN 웹사이트 캡처© CNN
올 여름 멕시코만의 산소 부족 지역인 ‘데드 존’이 사상 두 번째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CNN이 10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 주립대 과학자들의 연구를 인용해 보도했다.
데드 존은 산소가 부족해 생명체가 살수 없게 된 구역을 말한다. 1970년에 과학자들이 처음 발견한 데드 존은 매년 이뤄진 과학자들의 조사에 따르면 그후 구역이 점점 확대되었다.
루이지애나 주립대 연구진은 오는 7월 멕시코만 대륙붕 바닥에 8717제곱마일(약 2만2577㎢)의 데드존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뉴저지주와 맞먹는 크기로, 2017년 8776제곱마일을 기록한데 이어 사상 두번째로 크다.
멕시코만에서 데드존이 생기는 원인은 세계에서 가장 큰 강 중 하나인 미시시피 강에서 흘러 나오는 유수와 연관되어 있다. 이례적으로 많은 봄 강우량 때문에 올해는 수천에이커의 농지가 침수되어 땅을 거친 물이 강을 타고 멕시코만으로 흘러들어갔다.
해양생물학자이자 루이지애나 주립대 연구 논문 공저자인 낸시 라발라이스는 “들판을 거친 물에는 더 많은 질소와 인 분자가 용해되어 있어 식물성 플랑크톤의 성장을 촉진한다”면서 “식물성 플랑크톤은 해저에 떨어져 박테리아에 의해 분해되는데 이 과정에서 산소가 소비되어 버리고 이로 인해 데드 존이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라발라이스는 “(인근 지역의) 4~5월의 홍수로 인해 (강과 바다가) 올해 최고 수량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올해 데드존이 예상되는 지역은 고깃배가 주로 작업해온 지역이서 어획량 급감이 예상된다. 새우, 게, 물고기는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지만 해저에 붙어사는 동물들에 데드 존은 타격이 되어 먹이사슬 꼭대기인 인간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