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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총리, 돼지열병 세 번째 현장점검…“이번 싸움은 장기전”

입력 | 2019-06-08 18:34:00

강원 철원 소재 양돈농장·민통선지역 방문



이낙연 국무총리가 8일 강원도 철원군 민통선 육군 5사단 부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상황에 대해 보고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이 총리 페이스북) 2019.6.8/뉴스1


이낙연 국무총리는 8일 강원 철원군 소재 양돈농장과 민통선지역을 방문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 방역현장을 점검했다.

이 총리의 방역현장 점검은 지난 1일 한강하구 접경지역인 강화도, 5일 경기 양주·파주에 이어 이날이 세 번째다.

이날 방문에는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박재민 국방부 차관, 송형근 환경부 자연환경 정책실장, 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장, 김성일 육군 제6군단장 등이 함께 했다.

또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이현종 철원군수, 김태환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대표와 이중호 춘천철원축협조합장 등이 동행했다.

이 총리는 먼저 강원도 농정국장과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대표로부터 강원도 방역추진상황과 축협 방역추진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 양돈농장 외곽의 멧돼지 차단 울타리와 소독시설을 점검한 뒤 차단방역 현장의 양돈농가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이번 싸움은 장기전이 될 것”이라며 “차제에 양돈을 포함한 축산 자체가 크게 변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동아시아에서 (돼지열병이) 발생한 게 작년 8월 랴오닝성, 요녕성, 선양, 심양에서 생긴 뒤 9~10개월이 됐음에도 끝나지 못하고 있다”며 “유럽도 완전히 없애는 데에 30~40년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총리는 “북한 양돈이 우리로서 조금 두려운 것이, 옛날 시골에서 집집마다 돼지를 키우던 식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파악이 잘 안되는 듯하다”며 “이번에 세계동물보건기구에 (돼지열병이) 신고된 건 국영 양돈장이라더라”고 전했다.

이 총리는 이후 민통선지역에 위치한 역곡천 인근지역으로 이동해 육군 제6군단장으로부터 국방부 방역 추진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이어 철책선 감시 등에 사용되는 장비 등 경계상황을 점검하고 민통선 지역의 멧돼지 차단방역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