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동향민 60여명 제주동부경찰서 방문, “철저 수사 촉구”도
‘전 남편 살인사건’ 피해자 A씨(36)의 지인들인 동향민 및 지역주민 60여 명이 8일 오후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제주동부경찰서를 방문했다. 사진은 경찰서에 들어가기 전 현관 앞에서 마을청년회 명의로 ‘살인자의 강력한 처벌과 조속한 시신수습을 강력히 요구합니다’라고 쓰인 현수막을 들고 있는 모습.2019.6.8/뉴스1.© 뉴스1
광고 로드중
“마을에서 소 한 마리를 잃어버려도 다 같이 찾으러 다니는 데 사람이 이렇게 됐는데 어찌 안 오겠습니까.”
‘전 남편 살인사건’ 피해자 A씨(36)를 오랫동안 알고 지내온 B씨(55)가 8일 애통한 마음을 전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B씨는 이날 ‘전 남편 살인사건’ 수사 담당 경찰과 면담을 갖기 위해 제주동부경찰서를 방문해 취재진과 만났다.
피해자 A씨의 동향민 및 지인 60여명은 이날 오후 제주동부경찰서를 방문해 수사 담당 경찰들과 면담을 갖고 철저한 수사와 조속한 피해자 시신 수습을 촉구했다.
광고 로드중
이들은 수사 담당 경찰들과 만나기에 앞서 경찰서 앞 현관에서 현수막을 들고 포토타임을 가진 후 철저한 수사와 조속한 피해자 시신 수습을 촉구했다.
한 현수막엔 유가족 명의로 ‘조속한 시신 수습으로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주세요’라고 쓰여 있었다. 다른 하나에는 마을청년회 명의로 ‘살인자의 강력한 처벌과 조속한 시신수습을 강력히 요구합니다’라고 적혔다.
이들은 취재진 앞에서 포토타임 후 “경찰이 사건초기 대응에 미흡했다고 들었다”, “의문점이 아직까지 많이 남아 있다”, “현장 검증도 해야 한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일부는 눈시울을 붉히거나 훌쩍이는 모습을 보였다.
A씨의 지인들 중 6명이 대표로 제주동부부경찰서에서 ‘전 남편 살인사건’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형사들과 만났다.
광고 로드중
또 현장검증도 요구했으나 이에 대한 경찰의 확실한 답변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수사 담당 경찰은 면담 후 경찰서를 방문한 지역주민들을 직접 만나 “철저히 수사하고 있다. 시신을 조금이라도 수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고씨가 범행 후 지난달 28일 이용한 제주~완도행 여객선 항로를 중심으로 시신을 찾기 위한 해상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8일 현재까지 성과가 없는 상황이다.
(제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