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혈흔 분석 통해 범행 동기 및 방법 조사
4일 오전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모씨(36)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제주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2019.6.4/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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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 살인사건의 피의자 고유정(36)의 신원이 5일 공개된 가운데 경찰은 피해자의 시신 확보와 범행동기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제주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도 프로파일러와 피해자 혈흔 등을 통해 범행 동기와 정황 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 고씨가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고 있지만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이를 입증할 구체적인 증거 확보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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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 내 혈흔 형태 분석 전문가 등을 투입한 상태다.
경찰은 이를 통해 범행이 우발적으로 이뤄졌는지 여부와 살해 방법 및 시신 훼손 등 구체적인 범행 수법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혈흔에 대한 약독물 검사를 통해 피의자가 범행을 위해 피해자에게 니코틴 등의 약물을 먹였는지 여부 등도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은 피의자 고유정이 범행 전 자신의 휴대전화를 통해 니코틴 치사량을 검색한 사실을 확인한 상태다.
경찰은 아직까지 의문점으로 남아있는 피해자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밝히기 위해 프로파일러 5명을 이날 투입했다. 이는 계획 범죄 여부 등과도 직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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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오는 11일 피의자를 검찰에 송치된 이후에도 수사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현장검증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피의자 고유정은 지난달 25일 제주시 한 펜션에서 전 남편 A씨(36)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복수의 장소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해경은 지난 3, 4일에 이어 5일 피해자 시신을 찾기 위한 해상 수색을 확대해 실시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고씨가 이용한 제주~완도행 여객선 항로를 중심으로 해류와 조류 등의 영향을 고려해 수색 범위를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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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함정 300톤급 1척, 피정 2척, 단정 2척 등과 헬기 1대를 투입했다.
(제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