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용호, 일본 꺾고 8강 진출…9일 오전 세네갈과 격돌
사실 당시가 이변이고 기적이었다. 남녀와 연령을 불문, 한국 축구가 세계 4강에 오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2002년 월드컵 4강과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이 설명할 수 없는 쾌거였을 뿐이다.
하지만 전례가 있으니 불가능은 아니라는 믿음으로 계속 도전했고, 들쑥날쑥 하기는 했지만 그 근처까지 전진하는 일들도 종종 발생했다. 2019년에도 꽤 많이 가까워졌다. 이제 한 걸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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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적잖이 애를 먹었던 경기다. 다소 수세적으로 나올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일본은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을 가했다. 전통적으로 공을 예쁘게 차는 것에 능하고, 맞물려 거친 몸싸움을 싫어했던 것과 달리 이날은 정신 무장을 단단히 하고 나온 모양새였다. 한국 선수들과의 충돌을 꺼리지 않았고, 특히 에이스 이강인은 여러 번 필드에 쓰러져야했다.
전반전 점유율이 7-3까지 벌어질 정도로 끌려갔던 경기, 정정용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센터백 1명을 빼고 측면 미드필더 엄원상을 투입하며 4-4-2로의 전술변화를 꾀했다. 이 도전적인 한수가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스피드가 올라가고 공격루트가 다양해지면서 일본을 흔드는데 성공한 한국은 결국 후반 39분 극적인 결승골과 함께 승전고를 울렸다.
정정용호가 2019 U-20 월드컵 8강에 올랐다. ‘어게인 1983’까지 이제 한 걸음 남았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상대는 아프리카의 강호 세네갈이다. 세네갈은 2승1무로 A조를 1위로 통과했으며 우리보다 먼저 열린 16강에서 나이지리아를 2-1로 꺾고 8강에 선착해 있었다. 상대의 전력이 만만치 않으나 어차피 지금부터는 앞선 전적들이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 단판 승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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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감독은 일본전 승리 후 “이제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 생각하겠다. 이 도전, 끝까지 가보겠다”고 덧붙였다. 세네갈을 상대로 한 정정용호의 두 번째 결승전은 오는 9일 오전 3시30분에 시작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