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윤덕여 감독.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여자축구대표팀은 8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드 프랭스에서 개최국 프랑스를 상대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공식 개막전을 갖는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대표팀은 프랑스를 비롯해 노르웨이, 나이지리아와 A조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 상대도 만만치 않지만 공식 개막전을 치러야 한다는 자체가 큰 부담이다.
프랑스는 FIFA 여자랭킹에서 4위에 올라있는 강호다. 4년 전 캐나다에서 열렸던 여자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했고, 역대 최고 성적은 2011년 독일 대회에서 거둔 4위다. 프랑스는 올해 7차례 평가전에서 6승1패를 기록했다. 미국에만 0-1로 졌다. 그만큼 전력이 좋다. 가장 최근 치른 중국과 친선경기에서는 2-1로 승리하는 등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프랑스의 전력이 강하지만 한국이 극복해야 할 부분은 대회 첫 경기, 그것도 공식 개막전이라는 부담감을 이겨내야 한다는 점이다. 월드컵과 같은 큰 무대의 첫 경기는 어떤 팀이든 부담이 따르기 마련이다. 현재 폴란드에서 펼쳐지고 있는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 남자 U-20 대표팀은 첫 경기를 0-1로 졌다. 전력적인 측면보다 경기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이른 시간에 실점을 허용했고, 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태극낭자들에게는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치러질 프랑스전에 대한 부담을 잘 다스리면서 평상심을 갖고 자신이 가진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게 중요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