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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영언론, 톈안먼 사태에 ‘침묵’…“퇴색한 역사사건”

입력 | 2019-06-04 12:25:00

"30년 전과 같은 폭동이 갑자기 재현될 만한 정치적 조건 없어"
"미래 발생가능한 정치적 혼란에 대비한 면역력 강화"




6·4 톈안먼 사태 30주년을 맞아 중국 관영 언론들이 일제히 함구하는 가운데 관영 언론 글로벌타임은 ‘퇴색한 역사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관영 환추스바오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4일자 사설에서 “중국 공산당과 정부는 이미 톈안먼 사건의 성격에 대한 결론을 내렸고, 중국 사회도 이에 대한 종합적인 정리를 마쳤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사설은 “일부 사람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톈안먼 사건은 중국을 괴롭히는 장기적인 악몽이 되지 않았다“면서 ”이 사건은 실질적인 갈등보다는 퇴색한 역사 사건이 돼버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사건을 버리는 것은(Dropping)은 중국이 그림자에서 벗어나 분쟁을 피하고 모든 중국인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데 도움이 되기 위해서”라면서 “이 사건은 미래 발생가능한 정치적 혼란에 대한 중국의 면역력을 크게 강화시켰다”고 강조했다.

사설은 ”이 사건에 대한 중국 정부의 통제로 중국은 구소련 등 동유럽 사회주의 국가들과 차이가 있었다”면서 “중국 국민들의 생활수준이 급속도로 향상됐고, 중국은 세계 두 번째 경제체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논쟁을 피하는 정책은 국가의 경제적 도약에 기여했다”고 부연했다.

또 “오늘날 중국에는 30년 전과 같은 폭동이 갑자기 재현될 만한 정치적 조건은 없고, 지식인을 비롯한 중국 사회는 1989년보다 훨씬 더 성숙해졌다”면서 “중국 사회는 소련, 유고슬라비아 및 일부 아랍 국가에서 발생한 정치적 비극을 충분히 봐왔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매년 6월4일쯤되면 해외로 망명한 반체제인사, 서방정치인, 언론 등 중국 밖에 특정 세력들은 중국을 자극하고 공격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이 모든 소음은 중국 사회에 아무런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이런 행보는 완전히 헛된 것“이라고도 꼬집었다.

한편 중국 당국은 톈안먼 사태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또다시 일축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톈안먼 사태’라는 단어를 언급조차 하지 않고 ‘1980년대 말 발생한 정치 풍파’라고 표현했다. 겅 대변인은 ”중국 정부는 (톈안먼 사태에 대해) 이미 분명한 결론을 내렸다“면서 ”신중국 성립 70년만에 이룬 엄청난 성과는 우리가 선택한 발전 경로가 완전히 옳았음을 증명한다“고 밝혔다.

앞서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방부 부장 겸 국무위원은 지난 2일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개최된 18차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 본회의에 톈안먼 사태 진압은 중앙 정부의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밝혀 주목받았다.

아울러 당국은 반체제 인사에 대한 집중 감시를 시작으로 톈안먼 주변 그리고 주요 사이트, SNS도 차단하며 ‘만일의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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