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학생용 책·걸상 KS 전면 개정
정부가 학생용 책·걸상 크기를 키운다. 크기 조절기능과 이동장치도 부착하기로 했다. 학생들의 체격이 커지고 토론 등 수업 환경이 바뀌는 추세에 발맞추기 위해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30일 “과거보다 커진 학생 체격에 대응하고 토론 등 다양한 창의 수업이 가능하도록 학생용 책·걸상 한국산업표준(KS)을 전면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생용 책·걸상은 2001년 정해진 표준 신장을 기초로 규격을 도입했다. 올해 초 부산광역시교육청이 학생용 책·걸상 규격의 개정을 요청함에 따라 필요성을 검토한 결과 전면 개정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국표원은 올해 하반기 관련 표준 개정을 위한 예고 고시를 시작으로 표준 개정을 추진한다. 현재 가장 큰 크기인 6호(키 180㎝ 기준)보다 더 큰 치수를 도입한다. 학생용 책·걸상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또 토론 등 다양한 수업 형태에 맞게 학생용 책·걸상 배치를 쉽게 바꿀 수 있도록 이동장치를 부착하는 한편 책상 상판의 크기와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과 책상 앞 가리개, 다리 보호대 등을 설치한다. 재질과 안전성, 견고성 등 품질 개선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승우 국표원장은 “학생용 책·걸상 표준을 전면 개정하면 학생들이 보다 좋은 학습 환경에서 편하고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게 된다”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학교를 보다 창의적인 학습 공간으로 바꾸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