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니트족 청년층 女 노동가능인구의 17.4% 男 니트족 12.2%보다 5.2%포인트 높은 수준 女 고용 질도 男보다 낮고 특정산업에 몰려 교육서비스·소매업·음식점·주점업등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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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사는 노동가능연령대 여성 445만명 중 취업할 생각이 없는 청년이 23만여명으로 집계됐다. 경력단절여성도 34만여명이나 되는 등 여성 고용의 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 시민경제연구실 김범식 연구위원과 장윤희 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서울시 여성노동시장의 특성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서울에 거주하면서 취업하지도 않고 직업훈련도 받지 않는 청년층, 즉 니트(NEET)족 여성은 23만9000명으로 남성 니트족(15만4000명)을 크게 웃돈다.
여성 니트족은 청년층(15~34세) 여성 노동가능인구의 17.4%를 차지한다. 이는 남성 니트족이 같은 연령대 노동가능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 12.2%보다 5.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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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성의 경력단절 문제도 심각하다. 2017년 기준 서울 거주 경력단절여성은 34만8000명이다.
경력단절여성 중 30~39세가 15만7000명으로 45.2%를 차지한다. 40~49세가 40.2%, 50~54세가 10.4%, 15~29세가 4.2%다.
경력단절여성이 직장을 그만둔 사유를 보면 육아가 38.1%로 가장 많다. 이어 결혼(30.7%), 임신·출산(22.2%), 가족돌봄(4.6%), 자녀교육(4.3%) 순이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단기 경력단절자가 많았고 연령대가 높을수록 장기 경력단절자가 많았다. 이는 일단 경력단절이 생기면 경제활동에 복귀하기 어렵다는 것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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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일자리가 몰려있는 상위 5대 산업은 교육서비스업(12.0%), 소매업(11.6%), 음식점·주점업(11.1%), 보건업(7.1%), 사회복지서비스업(6.5%)이다. 5대 산업에 48.3%가 밀집해 있다. 남성인력은 10% 이상 밀집된 산업이 아예 없는 반면 여성 인력이 10% 이상 밀집된 산업은 3개다. 이는 여성 일자리의 특정 산업 의존도가 높다는 의미다.
세부 직업별로는 경영·회계 관련 사무직이 17.4%로 가장 많다. 이어 매장 판매와 상품대여직 9.9%, 교육 전문가와 관련직 9.1%, 보건·사회복지와 종교 관련직 9.0% 순이다.
서울 여성 고용형태 역시 고용안정성 측면에서 취약하다.
여성 임금노동자 중 정규직(상용직)은 111만여명으로 전체 여성 임금노동자의 58.5%다. 임시직이 67만여명으로 35.5%, 일용직이 11만여명으로 6.1%다. 여성 정규직 비율 58.5%는 남성(71.9%)보다 13.4%p 낮은 수치다.
여성 임금노동자 월평균 임금은 약 198만8000원으로 서울시 남성 임금노동자의 63.0% 수준이다. 또 적정임금의 기준값으로 쓰이는 ‘중위임금’ 이상을 받는 여성노동자 비율은 44.5%로 남성(74.0%)보다 29.5%p나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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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여성에 적합한 일자리를 발굴하고 정보제공을 강화해야 한다”며 “경력단절여성 발생을 예방하고 재취업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 여성 니트족 치유 프로그램을 마련해 니트의 경제활동인구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