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한이/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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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프랜차이즈 스타인 박한이(40)가 음주운전을 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은퇴한다. 이로써 삼성 레전드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박한이의 영구결번 꿈도 사실상 물 건너갔다.
삼성은 27일 “박한이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고,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자 은퇴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박한이는 이날 오전 9시경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인근에서 접촉사고를 냈다.
구단 등에 따르면 전날 키움 히어로즈 전이 끝난 뒤 술을 마시고 귀가한 박한이는 이날 오전 자녀 등교를 위해 운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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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이는 자녀 등교를 마치고 귀가하던 길에 접촉사고를 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박한이를 상대로 음주측정을 했고, 박한이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65%로 나타났다.
박한이는 프로생활을 시작한 2001년부터 삼성의 유니폼만을 입고 경기에 출전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포스트시즌의 사나이로 불리는 박한이는 총 7개의 우승 반지를 꼈다. 포스트시즌에서 52차례 홈베이스를 밟아 ‘포스트시즌 최다 득점’ 기록도 갖고 있다. ‘한국시리즈 최다 안타(57개)’, ‘한국시리즈 최다 타점(28점)’ 등의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다수의 삼성 팬들은 이 같은 활약을 펼친 박한이가 영구결번의 영광을 얻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한이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영구 결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27일 음주 접촉사고로 불명예 은퇴하게 되면서 그의 꿈도 사실상 물 건너갔다. 팬들은 삼성 팬페이지 ‘사자후’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 씨는 “영구결번도 물 건너갔네. 박한이 선수 그동안 진심으로 수고했습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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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씨는 “박한이. 삼성맨이다. 이대로 끝내선 안 된다. 영구결번 가야된다ㅜ”고 주장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