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관련 상임위에 국민 건의사항 배분·대책 지시 나경원 "野 궤멸집단으로 생각…국회 정상화 의지 없어" '리플리 증후군' 빗대 文 비판…"거짓말을 진실로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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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27일 황교안 당대표의 민생투쟁 대장정과 관련된 국민들의 요구사항을 압축하고, 당내 정책 수립과 입법 활동에 반영하기 위한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당 상임위원장·간사단 연석회의를 주재하고 전국 17개 시·도를 순회하는 민생 대장정 과정에서 수렴한 건의사항 170여개를 각 상임위별로 배분하고 조속히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황 대표가 지시한 건의사항으로는 대우조선 매각과 같은 국가적 현안이나 미세먼지 저감과 같은 장기 대책을 비롯해 새터민 관련 문제, 강원 산불피해 관련 요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필요에 따라서는 내년 총선에서 당 공약에도 반영해 입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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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 파탄의 원인을 청와대와 여당에 돌렸다.
나 원내대표는 “누차 국회 정상화를 위해 많은 제안을 했고 많이 양보했다”며 “여당이 과연 진지하게 국회를 정상화할 의지가 있는가 하는 그런 질문에 대해서 저 스스로 여당은 그러한 의지가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답을 내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여당 행태를 보면 막힌 국회 정국의 책임을 야당에게 전가하면서 프레임 씌우기에만 혈안이 돼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야당을 국정 동반 파트너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궤멸해야 될 집단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 야당을 경쟁상대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본인들이 이 국정에 대한 책임감을 다시 한 번 가져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칸 영화제에서 봉준호 감독의 황금종려상 수상 소식과 함께 알랭 들롱의 명예황금종려상 수상을 언급하면서 문재인 정부를 ‘리플리 증후군’에 빗대어 날을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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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기 정책위의장은 “민생대장정 과정에서 우리 경제가 정말 얼마나 파탄 났고 국민이 얼마나 고통에 신음하는지 정말 절절하게 나타났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정권이 할 줄 아는 거라고는 세금 뿌리기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상 최대 470조원 예산을 다 쓰기도 전에 6조7000억원의 총선용 추경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제1야당을 압박하고 있다”며 “사실 속을 들여다보면 정말로 추경을 통과시켜야겠다고 하는 책임감과 급한 마음도 없다. 오로지 총선 승리에만 몰두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고 의심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