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시절 이재성.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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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여 만에 이뤄진 친정 팀과의 재회. 지난해 여름 K리그1 전북 현대를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2(2부 리그) 홀슈타인 킬로 이적한 이재성이 26일 전주성을 찾았다. 해외로 떠난 스타 선수들이 과거 몸담은 팀을 찾는 건 어디서나 흔하지만 그의 경우는 특별했다.
갑작스레 이적이 성사되면서 독일로 떠난 탓에 홈 팬들과 석별의 정을 나눌 여유가 전혀 없었다. 그러나 4년 반 동안 자신을 키워주고 성장시킨 전북을 잊지 않았다. 독일에서 항상 반복한 일과는 전북의 동향을 살피는 일이었다. 이날 방문도 본인이 먼저 구단에 연락하며 이뤄졌다.
홀슈타인 킬은 2018~2019시즌을 6위(승점 49)로 마무리, 분데스리가 승격에 실패했으나 이재성은 첫 시즌 5골·7도움으로 인상적인 족적을 남겼다. 직접 예약한 옛 안방, 전주월드컵경기장 스카이박스에서 만난 그는 “항상 팬들이 그리웠고, 시즌 종료까지 쉽지 않았다”고 첫 시즌을 되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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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소통이 조금씩 된다. 전북에선 그냥 축구만 했는데, 독일은 다양한 공부를 했다. 내 몸을 더 알게 됐다. 컨디션 관리, 영양보충 등에 신경을 쓰고 있다.”
물론 만족하지 않는다. 연착륙에 성공한 이재성은 한 걸음 도약을 노린다. 큰물이 더욱 그리워졌다. 진짜 시험대가 다가올 시즌이다. 6월 말 일찌감치 독일로 떠나 새 시즌을 대비할 참이다. “프리시즌 준비를 더 철저히 해 K리그에서 보인 실력을 다시 보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전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