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모친상…“장례 끝나고 노 전 대통령 찾아뵐 것”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2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모친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2019.5.22/뉴스1 © News1
광고 로드중
모친상을 당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2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불참하는 것과 관련해 “어머니가 못 가게 붙잡으신 것 같다”며 “여기 있으라고 하시는 것 같아서 있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빈소가 차려진 경기도 고양시 일산병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용히 장례를 치르려고 했는데, 민폐가 됐다”며 “장례가 끝나면 (봉하마을에) 따로 찾아뵐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의 모친인 고 서동필 여사는 생전 노 전 대통령을 각별히 아꼈다. 서 여사는 과거 노 전 대통령의 빈소에서 “내 아들아, 내 아들아”라며 오열하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을 하루 앞둔 이날 부고 소식에 서 여사와 노 전 대통령의 생전 각별한 인연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이에 대해 유 이사장은 “아들(유 이사장)을 아껴주는 대통령이셨으니 많이 눈물이 나셨던 것 같다”며 “저희 어머니는 노 전 대통령을 대통령이 된 이후에는 뵌 적이 없다”고 전했다.
광고 로드중
조의금을 받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부조를 받으면 또 갚아야 하니 조문을 마음으로만 부담 없이 하자는 의미”라며 “오시는 분들도 부담이 되는 분들이 있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를 했냐는 질의에는 “저는 대통령과 통화를 안 한다”고 답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팬카페인 ‘시민광장’에 부고 소식을 전하며 “어머니는 병상에 계신 지난 2년 반 동안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감과 자부심을 여러 차례 표현하셨다”며 “다시는 목소리를 듣고 손을 잡을 수 없게 된 것은 아쉽지만, 어머니의 죽음이 애통하지 않다. 사랑과 감사의 마음으로 담담하게 보내드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