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린다. 경기 전 부상에서 회복돼 1군에 복귀한 두산 정수빈이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정수빈(29·두산 베어스)이 22일 1군에 돌아왔다. 4월 28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구승민의 투구에 맞아 늑간 골절 및 폐 좌상, 혈흉 진단을 받아 당초 두 달 이상 결장이 우려됐으나 4주 만에 복귀한 것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하루 전 수원 KT전에 앞서 정수빈의 콜업 사실을 예고한 바 있다. 아직 뼈가 붙은 건 아니지만 통증이 없고, 경기를 소화하는 데 지장이 없다는 판단이었다. 예상보다 빠른 회복에 김태형 감독이 코칭스태프에게 재차 점검할 정도였다. 21일 경찰 야구단과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한 정수빈은 예정대로 22일 1군에 등록됐다.
김 감독은 정수빈에게 “그동안 보고 싶었다”고 인사를 건네며 복귀를 환영했다. 동갑내기 단짝 허경민은 “예상보다 빨리 복귀해 다행이다. (정)수빈이가 빠진 사이에 다른 선수들이 잘 버텼으니까 이제 앞장서서 해주지 않을까”라는 말로 기대를 전했다.
정수빈은 2015년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 당시 왼 검지 부상을 입었지만 타율 0.571로 시리즈 MVP를 수상한 바 있다. 매번 빠른 회복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건강히 낳아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릴 따름”이라며 “팬들에게 사랑받는 선수라는 걸 느꼈다. 쉬다 온 만큼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원|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