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 마수걸이 수주…중동 지역 확대 하루 500만 배럴 용량의 물 생산 가능한 플랜트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현장전경. (현대건설 제공) © 뉴스1
현대건설은 22일 이라크에서 24억5000만달러(약 2조9249억원) 규모의 해수공급시설(Common Seawater Supply Project) 공사 낙찰의향서(LOI)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 공사는 이라크 석유부 산하 바스라석유회사(Basrah Oil Company)가 발주한 바스라 남부 유전의 원유 증산을 위해 유정에 주입할 하루 500만 배럴 용량의 물 생산이 가능한 해수처리 플랜트 프로젝트다.
공사는 현대건설이 단독으로 수주했으며 공사기간은 착공후 49개월이다. 현대건설은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이라크 내 원유 생산량 증산과 재정확충에 기여하며 경제 성장 기반마련에 공헌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 두 차례 이라크 전쟁 중 현지에 끝까지 남아 현장을 지키고 이라크에서 오랜 기간 주요한 국책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경제성장에 많은 기여를 한 현대건설에 대한 굳건한 신뢰감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에도 이라크 재건을 위한 개발 장기 계획으로 지속 발주될 것으로 전망되는 정유공장, 전력시설, 주택 등 다양한 분야의 수주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1977년 바스라 하수도 1단계 공사를 시작으로 이라크에 진출해 알무사임 화력발전소 공사, 북부철도, 바그다드 메디컬시티, 카르발라 정유공장 공사 등 39건, 약 70억달러(약 7조 8000억원)의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이번에 달성한 올해 첫 해외 수주를 시작으로 전통적 수주 우위지역인 중동·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가스·복합화력·매립, 항만과 송·변전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