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전북 경제지표 그야말로 참담한 수준" '통진당 해산 황교안 구속하라' 피켓 등 시위 개사료 투척하려던 활동가, 경찰에 제지 당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0일 현 정권의 지지층이 밀집한 전북에서 민생투쟁을 이어가고, 문재인 대통령과 경제정책을 비판했다.
황 대표가 당 대표로 취임한 후 전북을 방문한 건 지난 3일 전주에 이어 두 번째로, 광주에서처럼 격렬한 항의나 반대 시위는 없었지만, 한 사회운동가는 들고온 개 사료 봉지를 황 대표에게 던지려다 경찰에 저지당하기도 했다.
이날 전북 김제 진봉면 심포리에 위치한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33센터에서 당 지도부를 대동하고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연 황 대표는 “전북 경제가 최악의 붕괴 직전 상황”이라며 “1분기 전북 경제지표는 그야말로 참담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GM 군산공장 폐쇄, 현대중공업 공장 가동 중단 등 현실적인 문제를 속히 해결해야 한다”며 “군산조선소는 대통령 공약인데 예산확보율은 6.5%에 불과하고, GM 군산공장 매각 논의가 잘 진행돼 다행이지만 재가동까지는 2년을 넘겨야 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새만금에 대통령의 한마디로 느닷없이 태양광이 들어선다고 해서 걱정”이라며 “6조원 사업비 조달부터 경제성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태양광 패널이 환경을 훼손할 수 있다는 근원적 문제에 대한 해답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 자칫 전북에 부담만 지우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며 “터무니 없는 정권의 고집으로 새만금이 망가지면 그 책임은 대통령과 정권에 있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성공적이라고 했는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성장률 꼴찌가 성공한 경제인가.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청년세대의 고용이 희망적이라는데 현장에 나와보고 하는 말인지 의심스럽다”며 “대통령이 고집을 꺾지 않으면 경제가 무너지고 그 피해는 국민에 돌아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이 ‘역사왜곡정당 자유한국당 해체하라’, ‘5·18 망언정당 자유한국당 해체하라’, ‘황교안의 민생 투어 지나가던 개가 웃는다’ 등이 적힌 피켓시위를 벌이자,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 회원들이 항의하며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한 군산 시민은 ‘5·18 물어뜯는 자유한국당 민권정치 힘쓰라’는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1인시위도 벌였다.
이 중에는 ‘황교안 구속수사하라’, ‘황교활을 감옥으로’라는 피켓도 있었지만, 황 대표는 시위대를 바라보거나 의식하지 않았다.
황 대표는 오후에는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지원센터를 시찰하고 호남 민생투쟁을 마무리한다. 21일에는 인천에서 민생투쟁 대장정을 이어간다.
【서울·김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