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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부모 살해 김다운, 첫 재판서 살인혐의 부인

입력 | 2019-05-17 14:14:00


일명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33) 씨 부모를 살해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다운(34)씨가 첫 공판에서 살인 등 주요 범죄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 했다.

김 씨는 17일 수원지법 안양지원 제1형사부(김소영 부장판사)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살인 및 사체 훼손 혐의를 부인했다. 다만 비교적 형량이 가벼운 주거 침입, 경찰 사칭, 위치정보법 위반 등의 혐의는 인정했다.

김 씨는 이날 함께 한 변호사를 통해 살인, 사체 유기 등에 대해 본인이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다음 재판기일까지 증거 등을 제출 하겠다”고 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경찰의 수사를 토대로 김 씨에게 강도 살인, 사체 유기, 주거 침입, 공무원자격 사칭, 위치정보법 위반 등 5개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김씨는 조선족 공범 3명을 고용해 지난 2월 25일 이씨의 부모가 거주하는 경기 안양의 한 아파트에서 아버지(62)와 어머니(58)를 살해한 뒤 사체를 유기하고 5억원이 든 가방을 강탈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김씨는 검찰로 송치되기 전 범행 직후 중국 칭다오로 도주한 공범들이 이씨 부모를 살해했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혐의를 일부 부인했다. 2차 공판은 오는 31일 오후 2시 40분에 열린다.

한편 변호사 3명과 함께 법정에 출석한 김씨는 판사가 직업이 무엇 이냐고 묻자, 재판부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요트 컨설팅이라고 답하는 등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안양=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