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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야생차문화축제’ 성황리에 끝나

입력 | 2019-05-16 03:00:00

야생차밭 사진촬영대회 등 인기… 10개국서 1500만 달러 수출계약도




세계중요농업유산인 경남 하동 야생차를 소재로 화개면과 악양면 일원에서 10∼13일 열린 제23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가 많은 성과를 거두면서 마무리됐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15일 “2020년 개최 목표인 하동야생차문화엑스포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됐다. 관람객이 많았고 수출 상담도 성황을 이루는 등 글로벌 문화관광축제의 면모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전체 60개 프로그램 가운데 18개를 새롭게 꾸미거나 대변신을 시도해 인기몰이를 했다. 처음 문을 연 축제 주제관엔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2017년 세계중요농업유산에 오른 하동 야생차와 함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전통방식의 섬진강 재첩잡이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힐링과 치유의 천년차밭 투어’는 화개골 정금차밭에서 신촌차밭을 거쳐 쌍계사 인근 차 시배지(始培地)로 이어지는 2.7km 구간에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지리산 자락의 야생차밭을 배경으로 걸으면서 심신을 맑게 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진하 하동군 홍보담당은 “천년차밭 투어는 명품 투어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하동 야생차 야외 제다체험, 하동 야생차밭 사진촬영대회, 티카페 및 체험촌, 티블렌딩 및 칵테일 체험도 인기를 끌었다. 국내 차인들의 큰 잔치인 ‘대한민국 아름다운 찻자리 최고대회’, 올해의 좋은 차 품평회에도 마찬가지. 켄싱턴 리조트에서 열린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도 성공적이었다는 분석이다. 미국, 호주, 베트남 등 10개국 바이어 50여 명이 참석해 하동배, 재첩국, 솔잎한우 등 1500만 달러의 수출계약이 이뤄졌다. 또 새송이버섯과 섬진강쌀, 단감, 딸기 등 1000만 달러어치의 수출 의향을 확인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