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도 23% 차지 ‘세계 2위’… 1∼4월 누적발주량 작년 3분의 2
한국 조선업의 수주 실적이 3월에 이어 4월에도 중국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14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 선박 발주량은 121만 표준화물선 환산톤수(CGT)로, 선박 기준 40척으로 집계됐다. 한국 조선업체들은 이 가운데 23%가량인 28만 CGT(7척)를 수주했고 중국이 77만 CGT(28척)로 64%를 차지하며 두 달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중국에서 벌크선 16척을 자국 조선사에 발주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3위를 기록한 일본은 6만 CGT(3척)를 수주해 전체의 5%가량을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선박 발주량은 3월(288만 CGT·90척)보다 167만 CGT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의 발주량 합계는 769만 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1217만 CGT)의 3분의 2 수준으로 줄었다.
광고 로드중
조선업계 관계자는 “한국 조선사들의 수주가 자국 발주를 앞세운 중국에 밀려 다소 주춤한 가운데 앞으로 예정된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에서 어떤 성과를 거두느냐에 따라 올해 수주 실적이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