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애플 주가.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중국이 보복관세를 부과한다고 천명하자 미국 애플의 주가가 6% 가까이 폭락하는 등 애플이 미중 무역전쟁의 최대희생양이 될 조짐이라고 미국의 CNBC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상무부는 13일 성명을 통해 미국 제품 600억 달러에 대해 최고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애플의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전거래일보다 5.81% 폭락한 185.72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중국은 중국에서 생산하는 아이폰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무역전쟁이 격화될 경우, 중국산 아이폰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
미국의 유명투자은행인 모간스탠리는 중국이 애플 아이폰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아이폰XS의 가격이 160달러 오르고, 이는 2020년 애플 실적의 23% 감소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이뿐 아니라 아이폰의 최대 소비처 중의 하나다. 미중 무역전쟁이 고조돼 애플 불매운동이 발생하면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애플은 홍콩 대만을 포함한 대중화권에서 지난해 51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애플의 전체 매출은 2656억 달러였다. 전체 매출에서 중화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20% 정도 된다.
애플 이외에 미국의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도 미중 무역전쟁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 테슬라는 최근 상하이 인근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더욱 격화될 경우, 테슬라의 피해도 불가피해 보인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도 5% 이상 급락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