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내 경기가 정점을 지나 침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본 내각부는 3월 경기동향지수를 기초로 한 경기 기조판단을 후퇴기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높은 ‘악화’로 낮췄다고 아사히신문이 13일 보도했다. 2월까지만 해도 ‘하방 국면 변화’였다. 내각부가 ‘악화’로 판단한 것은 제2차 아베 신조 총리 정권이 출범한 직후인 2013년 1월 이후 6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중국 경기 둔화와 일본 국내 기업의 생산과 출하 정체가 영향을 미쳤다고 아사히신문은 분석했다.
경기 현상을 보여주는 3월 경기동향 일치지수(2015년=100)는 2월 대비 0.9포인트 낮은 99.6이었다.
일본 정부는 2008년부터 경기동향지수로 기조판단을 해 왔다. 그 동안 ‘악화’로 기조판단을 한 것은 2008년 6월~2009년 4월과 2012년 10월~2013년 1월 등 두 차례였다. 두 시기 모두 ‘악화’로 발표한 이후 공식적으로 경기 후퇴기가 시작됐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