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오픈 12년 개근한 ‘탱크’ ‘골프 여제’ 두산매치플레이 첫 타이틀 방어 도전 국내 유망주, 팬들과도 뜻깊은 자리 마련 한국 골프 발전에도 관심 기울이는 전설
한층 단단해진 모습으로 국내 팬 앞에 나서는 최경주. 민골프 제공
최경주는 16일부터 나흘 동안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 하늘 코스(파71)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오픈에 나선다. 박인비는 하루 먼저 15일 강원 춘천 라데나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 2연패를 노리는 박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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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는 올해로 23번째를 맞은 SK텔레콤오픈에 19차례나 출전했다. 2008년부터는 12년 연속 개근하고 있기도 하다. 우승은 3번(2003년, 2005년, 2008년)했던 인연이 있다.
최근 최경주는 PGA투어 RBC 헤리티지에서 시즌 첫 톱10에 들며 건재를 과시해 안방에서 어떤 기량을 펼칠지 흥미롭게 됐다.
2008년 SK텔레콤오픈에서 우승한 최경주.
2018년 SK텔레콤오픈 출전에 앞서 주니어골퍼 지도에 나선 최경주. 세마스포츠마케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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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오경식 스포츠마케팅그룹장은 “최경주 프로가 수시로 대회와 관련한 질문을 해올 만큼 관심이 상당히 높다. 어린 선수나 팬들을 만날 때에도 늘 진지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오픈은 코리안투어에서 단일 기업이 한해도 빼놓지 않고 개최하는 유일한 대회다.
팬들에게 사인을 하고 있는 박인비. 하나금융그룹 제공
박인비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뒤 “국민의 응원과 성원이 큰 힘이 됐다. 고마움을 어떤 방식으로도 되돌려 드리고 싶다. 국내 대회에도 기회가 되는 대로 나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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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생애 첫 KLPGA투어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해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박인비가 2018년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 후 부상으로 받은 굴착기 위에서 밝게 웃고 있다. 박준석 작가 제공
박인비의 절친한 후배인 유소연도 모처럼 이 대회에 출사표를 던졌다. 유소연은 2009년 이 대회에서 9홀 연장 혈투 끝에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는 강한 인상을 남긴 적도 있다. 박인비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유소연은 2015년 하이원리조트 대회 이후 4년 9월 만에 KLPGA투어 대회에 참가한다.
최경주와 박인비. 두 거물이 필드에 써내려갈 스토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