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협상내용·향후 계획에 대한 발표 없어 므누신·라이트하이저, 곧바로 백악관行
미국과 중국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벌인 이틀째 무역협상이 아무런 합의 없이 오전 회의만으로 종료됐다.
워싱턴 미 무역대표부(USTR) 청사에서 오전 10시쯤 시작된 회의는 2시간여만에 끝났고, 양측은 협상내용이나 진전상황,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발표하지 않았다.
회의 첫날인 9일 미국과 중국 협상단은 1시간30분간의 짧은 회의와 업무만찬으로 일정을 간단히 끝낸 데 이어 이틀째인 이날도 2시간의 회의로 협상 테이블을 접었다.
므누신 장관은 ”양측이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이것이 전부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류 중국 부총리는 투숙한 호텔에서 기자들에게 ”협상은 상당히 잘 진행됐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현재 징벌적 관세가 적용되고 있지 않은 325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대한 추가 관세가 부과되기 전까지 합의할 시간이 3~4주 정도 있다고 최종 통보했다“고 협상내용을 잘 아는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여러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9일 오후 회의와 업무만찬에 이어 10일 오전 회의에서도 양측간 협상에 진전이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특히 류 부총리는 협상에서 중국측이 양보하는 데 있어 더 많은 것을 제시할 준비가 돼있지 않았다는 게 한 소식통의 전언이다.
미국과 중국간 다음 협상이 언제 어디서 이뤄질 것인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미국이 이날 0시01분부터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렸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나머지 325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절차도 시작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