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 측 “일개 시민 발언 엄청 키우고 있는 것” 유튜버 김씨 구속여부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될 듯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협박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유튜버 김상진씨가 10일 오후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출석하고 있다. 2019.5.10/뉴스1 © News1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집 앞에서 협박성 방송을 한 유튜버 김상진씨 측이 최근 진행되고 있는 검찰 수사와 관련해 무리한 수사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씨 측 변호인은 10일 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검찰이 오버해서 수사를 무리하게 하고 있다”며 “일개 시민 한 명의 항의성 발언을 엄청 키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속영장 청구 요건도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이 김씨 측 입장이다. 김씨 측 변호인은 “공개적으로 기자회견까지 한 사람인데 해외 나가서 숨을 이유가 있겠냐”며 “증거도 이미 검찰에서 조명부터 살림까지 다 가져갔다”고 강조했다.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도 없다는 설명이다.
앞서 검찰은 9일 오전 9시쯤 김씨를 형법상 공무집행방해와 상해,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협박 혐의로 서울 서초구 자택 앞에서 체포한 뒤 오후 늦게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검찰과 유튜브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 형집행정지 신청과 관련해 윤 지검장 자택 앞에서 계란을 들고 ‘무언의 암시를 주기 위해 나왔다’며 욕설과 함께 협박하는 내용의 방송을 실시간으로 했다.
그는 ‘차량번호를 알고 있으니 일부러 차에 부딪쳐 버리겠다’ ‘자살특공대로 너를 죽여버리겠다는 걸 보여주겠다’ 는 발언을 하며 박 전 대통령 형집행을 정지하라고 압박했다. 윤 지검장은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상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