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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우완 영건 이영하(22)가 아쉽게 프로 데뷔 첫 완봉승을 놓쳤지만, 무실점 쾌투를 선보이며 팀의 6연승을 견인했다.
이영하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3개의 안타와 3개의 볼넷만을 내주고 KIA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팀의 1-0 승리에 앞장섰다. 삼진은 5개를 솎아냈다.
이영하는 완봉승을 노리며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볼넷을 내준 후 이형범과 교체돼 아쉽게 프로 데뷔 첫 완봉승을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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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4일 잠실 LG 트윈스 전에서도 8이닝 무실점으로 쾌투를 선보여 팀의 8-0 승리를 이끈 이영하는 이번에는 타선이 힘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쾌투를 펼쳐 승리를 낚았다.
이영하는 아직 올 시즌 패전이 하나도 없다. 지난해 8월 16일 잠실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 전 이후 10연승 행진이다.
쾌투를 선보인 이영하는 KIA 좌완 에이스 양현종과의 선발 맞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최고 시속 150㎞의 직구에 슬라이더, 포크볼을 주무기 삼아 KIA 타선을 요리했다.
이영하는 시즌 평균자책점도 1.95에서 1.60으로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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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좌완 에이스 양현종은 7이닝 7피안타 8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빈약한 타선 지원 속에 패전 투수가 됐다. 양현종은 시즌 6패째(1승)를 떠안았다.
이틀 연속 두산에 패하며 4연패에 빠진 KIA는 24패째(12승 1무)를 당했다.
두산 타선이 양현종 공략에 애를 먹으며 6회까지 무득점에 그쳤지만, 이영하는 꿋꿋했다. 위기에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출발이 상큼했다. 이영하는 1, 2회초를 모두 삼자범퇴로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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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하는 4회초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4회초 선두타자 이명기를 볼넷으로 내보낸 이영하는 김선빈에 내야 땅볼을 유도해 선두 주자를 아웃시켰다.
그러나 안치홍에 우중간 안타를 허용한 후 최형우에 볼넷을 헌납해 1사 만루의 위기에 놓였다. 이영하는 김주찬에 3루수 앞 병살타를 유도해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위기를 넘긴 이영하는 5회초를 삼자범퇴로 끝냈다. 6회초에는 1사 후 이명기에 안타를 맞았지만, 김선빈과 안치홍을 3루 땅볼과 2루수 플라이로 물리쳤다.
이영하가 7회초도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굳건하게 투구를 이어가자 타선도 드디어 화답했다.
7회말 오재원의 볼넷과 이흥련의 안타로 1사 1, 2루의 찬스를 일군 두산은 대타 박세혁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또 기회를 날리는 듯 했다.
하지만 전날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인 허경민이 좌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올렸다.
타선이 점수를 뽑아준 뒤 이영하는 8회초에도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물리쳤다.
이영하는 투구수가 107개였음에도 9회 마운드에 올랐다. 완봉승에 도전하겠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9회초 선두타자 이명기를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후 이형범과 교체됐다.
이형범이 김선빈, 나지완을 내야 땅볼로 잡은 후 최형우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2사 1, 2루의 위기에 등판한 함덕주가 김주찬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으면서 두산은 1-0으로 이겼고, 이영하도 그대로 승리 투수가 됐다. 함덕주는 시즌 12세이브째(1승 1패)를 챙겼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