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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日자위대 F-35A 비행기록장치 일부 회수

입력 | 2019-05-07 14:51:00

비행기록장치의 메모리 부분 못찾아
사고원인 규명은 어려울 듯




일본 아오모리(靑森)현 태평양 해상에서 지난 4월 실종된 항공자위대 소속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A의 기체 일부가 회수됐다고 지지통신 등이 7일 보도했다. 사고 직후 전투기 꼬리날개 부분이 발견된 이후 기체 잔해가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방위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3일까지 사고해역에서 진행된 수색작업에서 비행기록장치 일부 등을 발견해 회수했다고 밝혔다.

일본의 해양연구개발기구의 해저 탐사선이 사고 해역의 수심 약 1500m 해저에서 비행기록장치 일부를 발견해, 미군의 수색선이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회수된 비행기록장치는 손상 정도가 심한데다 비행기의 고도 및 속도 등을 기록하는 메모리 부분은 발견되지 않아, 이번에 회수된 비행기록장치 만으로는 사고원인 규명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비행기록장치 외에도 조종석의 후방창문도 발견돼 회수됐다고 한다. 실종된 조종사 및 나머지 기체 잔해에 대해서는 계속 수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오모리현에 위치한 항공자위대 미사와(三澤) 기지 소속 F-35A는 지난 4월 9일 오후 7시 30분께 훈련을 위해 이륙했다가 기지에서 동쪽으로 135㎞ 떨어진 해상에서 돌연 소식이 끊기며 실종됐다.

F-35A가 추락한 것은 전 세계에서 이번이 처음으로, 제조국인 미국뿐 아니라 F-35를 도입할 예정인 동맹국들도 이번 사고에 긴장하고 있다.

아직 사고 원인 등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일본은 이번 사고 직후 국내에 이미 도입한 F-35A 12대에 대한 운행을 잠정 중단했다. 다만 일본 정부는 F-35 도입 계획에는 변경이 없다는 방침을 밝혔다. 일본은 F-35A를 총 105대, F-35B를 42대 도입해 총 147기를 배치할 계획으로, 현재는 추락한 기체를 포함해 F-35A 13대를 도입한 상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