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최광성(왼쪽)-1기 이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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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성·이응석 등 초반 성적 실망
모터운·플라잉 부담 등 원인 다양
스포츠에서는 지난 시즌 믿음직한 강자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선수들이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보이며 팬들을 실망시키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경정도 마찬가지다.
최광성(2기)은 지난 시즌 30승으로 김응선, 심상철에 이어 다승 부문 3위를 차지했던 선수다. 상금도 1억900만 원을 획득한 스타급 강자다. 아웃코스라 하더라도 기죽지 않고 호쾌하게 휘감는 경주 스타일 때문에 많은 팬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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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석(1기)도 올 시즌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 시즌 134회 출전해 다승 5위(28승), 상금 3위(1억2500만 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12번 출전에 단 한 차례도 입상하지 못했다. 플라잉 2회 누적으로 주선보류 제재를 받고 B2급부터 시작하다 보니 심리적으로 많이 흔들린 것으로 보인다. 모터가 받쳐줄 때도 성적을 내지 못해 우려가 되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여성 강자로 활약해온 김계영(6기)과 박정아(3기)도 각각 시즌 2승과 3승으로 지난 시즌보다 무게감이 크게 떨어지는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이들의 부진 때문인지 전반적으로 여성 선수들의 활약상이 예전만 못 하다는 평가다.
이처럼 강자들이 뜻하지 않은 부진을 보이는 경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우선 모터 배정운이 받쳐주지 않는 상황이다. 최광성이 대표적인 사례인데 아무리 기량이 좋은 선수라도 하위급 모터를 계속 배정받으면 자신감이 많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사용하던 에이스 펠러가 망가질 경우 갑작스러운 성적 부진이 찾아올 수도 있다. 잘 나가던 선수가 아무런 이유 없이 슬럼프를 보이는 경우에는 펠러의 이상 여부를 의심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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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