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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이문호 대표·MD ‘애나’, 마약 투약 혐의 기소 의견 檢 송치

입력 | 2019-04-26 14:32:00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공동대표 이문호 씨(29).뉴스1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공동대표 이문호 씨(29)와 ‘버닝썬’ 영업직원(MD) 출신 ‘애나’가 검찰에 넘겨졌다.

26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한 이 대표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 성북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됐던 이 대표는 이날 오전 8시 23분경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고개를 푹 숙이고 경찰서를 나섰다.

이 대표는 “버닝썬에서 조직적인 형태의 마약 유통은 없었느냐” “마약을 투약할 때 승리도 함께 있었냐” “버닝썬 자금 횡령에는 관여하지 않았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호송차를 타기 위해 비교적 빠른 걸음으로 이동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2018년부터 올해 2월까지 강남의 클럽 등에서 엑스터시와 케타민을 포함한 마약류를 15회가량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버닝썬 내 마약사범으로 입건된 피의자는 총 15명으로, 이중 5명이 구속됐다.

그동안 이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마약 투약과 버닝썬 내 마약 유통 의혹 등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이 대표의 머리카락과 소변에 대한 정밀감정을 의뢰한 결과,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 대표와 같은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버닝썬’ 영업직원(MD·고객을 유치하고 수수료를 받는 역할) 출신 중국인 여성 A 씨(일명 ‘애나’)는 불구속 상태에서 검찰 조사를 받는다. 당초 경찰은 A 씨에게도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마약 투약 혐의는 인정되지만, 유통 혐의는 범죄 사실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소명도 부족하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앞서 A 씨는 2018년 엑스터시와 케타민 등을 10여 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마약 정밀 검사에서 일부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