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사건의 피의자 안인득(42)이 범행 과정의 일부 행적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사건을 수사 중인 진주경찰서에 따르면, 안인득은 흉기를 휘두른 것은 인정하면서도 불을 지른 뒤 흉기를 들고 아파트 어디서 어떤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는지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안인득이 정확한 범행 동기와 동선 등에 대해 횡설수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현재로써는 현장검증의 의미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현장검증은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 아니고, 증거 수집을 위해 필요할 경우 할 수 있는데, 이 경우는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피해자·목격자 수사를 통해 당시 범행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