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리그 3분새 2골, 4강행 이끈 손흥민… 세계 축구의 중심에 “골 결정력 헤아릴수 없을 만큼 발전”… “메시의 라이벌 나타났다” 찬사도 브랜드 가치 급등… 광고업계 눈독, 유럽 빅클럽들 관심도 높아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손흥민이 18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방문경기에서 전반 10분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펄쩍 뛰어오르며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손흥민은 8강 2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4강 진출에 핵심 역할을 했다. 맨체스터=AP 뉴시스
미국 CNN 홈페이지에는 17일 ‘코리안 슈퍼스타의 상승(The rise of a South Korean superstar)’이라는 기사가 실렸다. 한국의 손흥민이 이번 시즌 성공으로 새로운 평가를 받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하루 뒤인 18일 오전. 손흥민은 다시 전 세계 축구 뉴스의 중심이 됐다. 국내외 축구팬들이 숨죽이며 지켜본 2018∼2019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토트넘과 맨체스터 시티 8강 2차전. 손흥민은 3-4로 끝난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토트넘의 3골 중 2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1, 2차전 합계 4-4로 비겼으나 방문 다득점에서 앞서 57년 만에 이 대회 4강에 올랐다. 토트넘의 4골 중 3골을 손흥민이 넣었다.
유럽축구연맹은 손흥민을 최우수선수(MOM)로 선정했다. 손흥민은 UCL 통산 12골로 역대 아시아 선수 최다를 기록했다. 이전에는 우즈베키스탄의 슈퍼스타 막심 샤츠키흐가 갖고 있던 11골이었다.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손흥민의 골 결정력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유럽 언론들의 온갖 찬사 속에 중국과 일본 누리꾼들의 호의적인 반응도 이어졌다. “아시아에 손흥민 같은 슛을 때릴 수 있는 선수는 없다”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의 라이벌이 아시아에서 나타났다”는 반응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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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브랜드 가치는 훨씬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샐퍼드대 사이먼 채드윅 교수는 “성공적이면서도 겸손한 손흥민은 동아시아 청소년들의 큰 본보기”라며 “손흥민 브랜드의 잠재적 가치는 무척 크다”고 평가했다.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등 세계적 빅클럽들이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한 기자는 이날 자신의 SNS에 “이번 여름에 유럽의 모든 클럽들이 그의 영입을 원할 것”이라고 썼다.
정윤철 trigger@donga.com·강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