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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의 봄’ 후끈… 관중 42% 폭증, 올 시즌 7R까지 평균 8708명

입력 | 2019-04-16 03:00:00

프로야구 개막에도 급락은 없어, 대구-인천 흥행 주도… 포항만 감소




미세먼지와 쌀쌀했던 날씨도 ‘축구 봄바람’을 막지 못했다.

프로축구 K리그1 관중이 눈에 띄게 늘었다. 14일 끝난 7라운드까지의 42경기 평균 관중이 8708명으로 지난해 같은 경기 수의 6138명보다 41.9%나 늘었다.

시즌 초반이기는 해도 예년과는 다른 분위기다. 지난해의 경우 개막전을 정점으로 조금씩 줄다 프로야구 개막 이후 관중이 급감했다. 올해도 개막 이후 감소 추세는 이어졌지만 5라운드에 2만5679명이었던 관중이 6라운드에 2배가 넘는 5만3589명으로 폭증하는 등 ‘4월 관중 급감’이 두드러지지 않는다.

관중 증가의 일등공신은 올해 새 구장 ‘DGB대구은행파크’를 선보인 대구다. 지난해 대구는 7라운드까지 4차례 안방경기를 했는데, 1만3351명에 달했던 안방 개막전 관중이 2번째 안방경기에서 1650명으로 줄었고, 3번째 경기에서는 477명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3차례 치른 안방경기에서 모두 1만1000명을 넘기는 등 지난해보다 1.85배나 증가했다.

인천의 약진도 눈에 띈다. 1라운드에서 2012년 개장 이후 최다인 1만8541명이 입장했던 인천은 이후 3경기에도 5000명 이상이 몰렸다. 상주도 돋보인다. 평균 5016명으로 12개 구단 중 11위에 지나지 않지만 지난해 평균 관중이 1318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로 늘었다. 지난해 보수공사로 4월까지 안방을 이용하지 못했던 상주는 5월 2일에야 안방 개막전을 치렀는데 관중은 634명이었다. ‘잊고 싶은 2018년’을 보냈던 서울의 관중도 약 30%가 늘었고,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울산도 68% 증가했다. 12개 구단 가운데 평균 관중이 감소한 팀은 포항이 유일하다.

‘축구 봄바람’은 지난해부터 어느 정도는 예견됐다는 게 관계자들의 얘기다. 손흥민(토트넘)을 중심으로 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을 꺾고, 아시아경기에서 우승하면서 축구 자체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는 것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진형 홍보팀장은 “대표팀의 활약을 기반으로 대구구장 신축, 챔피언스리그(ACL) 출전 팀들(전북, 대구, 울산, 경남)의 선전 등이 팬들의 관심을 끈 것 같다. 또한 승패보다 관중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구단의 인식 변화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2년 실제 관중 수를 집계한 뒤 K리그(1부 기준)가 총 200만 관중을 넘은 것은 2013년(203만6413명)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그나마 당시에는 14개 구단 체제였다. 아직까지 평균 관중이 8000명을 넘었던 적도 없다. K리그1은 2016년 179만4855명을 기록한 뒤에는 2년 연속 관중이 급감했고, 유료 관중만을 대상으로 집계를 시작한 지난해는 역대 최소인 124만1320명(평균 5444명)에 그쳤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