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박유천 소환일정 검토해 입장 들을 것”
마약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가 6일 오후 경기 수원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에서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수원지방법원으로 향하고 있다. © News1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황씨를 검찰에 송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경찰은 지난 4일 구속된 황씨를 상대로 필로폰 등 마약투여와 제공처, 공범 여부 등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황씨를 상대로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황씨의 모발과 소변을 국과수에 제출해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황씨는 지난 2015년 지인에게 필로폰을 공급한 혐의 등으로 서울종로경찰서에 입건됐으나 단 한차례의 소환조사 없이 검찰에 무혐의 의견으로 송치됐고 검찰도 ‘무혐의’로 결론 지은 사실이 최근 언론을 통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경찰은 또 황씨가 자신에게 마약을 권유한 연예인 A씨가 가수 겸 배우인 박유천씨(32)라고 지목하면서 경찰이 박씨에 대한 소환 일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전날 기자회견에서 ‘경찰서에 가서 성실히 조사 받겠다’라는 언급에 따라 박씨와 일정을 조율해 입장을 들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 JYJ 멤버 박유천이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에게 마약을 권유한 연예인 A씨로 지목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기 위해 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 News1
박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면서 “황씨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하고 약을 권유했다는 말을 보면서 오해할 수 있다는 생각에 무서웠다.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마약하는 사람이 되나’라는 두려움도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수사 시관에서 조사를 받더라도 직접 말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경찰서에 가서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수원=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