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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안중근 역사 기록 기증한 중학생 靑 초청해 만나

입력 | 2019-04-09 16:29:00

안중근 의사 사건 공판 기록 등 4건 기증
文, 기증자 가족 면담…시계·학용품 등 전달
기증품은 천안독립기념관에서 공개될 예정




안중근 의사 등 독립운동가와 관련된 역사 기록을 국가에 기증한 중학생이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다.

9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전날 근대역시가록 4점을 국가에 기증한 대전글꽃중 2학년 조민기군과 가족들을 청와대로 초대했다.

조군은 지난 2월 문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아버지가 수집해 보관하고 있던 자료를 국가에 기증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조군의 가족이 기증한 자료는 1910년 만주일일신문사(滿洲日日新聞社)가 간행한 안중근 의사 사건 공판 속기록 초판본 1부와 독립운동가 권동진 족자 1점, 이토 히로부미의 사망을 기록한 엽서 2점 등이다.

문 대통령은 조군과 가족을 집무실에서 만나 귀중한 자료를 국가에 기증한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조군 가족은 면담에서 일본 침략사가 담긴 사진첩을 전달하며 추가 기증 의사도 밝혔다.

평소 조군의 소원은 문 대통령을 만나 사인을 받는 것이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사인과 함께 대통령 기념 시계와 학용품 등을 전달하고 기념촬영도 함께 했다. 당초 면담 시간은 10분으로 예정돼 있었지만 문 대통령의 지시로 20분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 감정 결과 조군 가족이 기증한 자료는 일제강점기와 한국 근현대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사적 인물과 관련된 자료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증품 4점은 천안독립기념관으로 보내졌고, 보존 절차를 걸쳐 국민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국가보훈처는 귀중한 자료를 기증한 조군 가족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조군 가족의 가족과 문 대통령의 환담 관련 영상은 청와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에 이날 공개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