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 소송비 대납 매개체 역할 에이킨 검프 소속 변호사 증언 소환장 송달 안 돼 출석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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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78) 전 대통령 항소심 공판에 다스 소송비 대납 매개체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실무 변호사가 법정 증인으로 나올 예정인데, 이 전 대통령에게 유리한 증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는 3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 17차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이날은 미국 로펌 에이킨 검프 소속 김석한 변호사 증인신문이 예정돼있다. 이 전 대통령 측에 다스 소송비 대납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다만 수취인불명으로 소환장이 송달 안 돼 김 변호사가 법정에 나올지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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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부회장은 삼성이 다스 미국 소송 비용 61억여원을 지원했다는 취지로 검찰에 자수서를 제출해 1심에서 이 전 대통령의 삼성 뇌물 유죄 혐의가 인정되는 데 주요 역할을 했다.
이 전 부회장은 “통상 변호사가 미국에서 법률 비용이 좀 들어간다고 하는데 수백억원 이렇게 (든다고) 상상은 힘들다. 저는 그렇게 생각했다”며 “금액이 저희한테 중요한 게 아니고, (다스 소송을 대리한 김석한 변호사를 통해) 그런 요청을 하니 저희로서는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변호사의 요청을 받을 당시 이 전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당선될 게 유력하다는 사실도 고려했나’는 검찰 질문에는 “네”라고 답했다. 이날 증인신문이 이뤄진다면 이 전 부회장의 진술 내용이 사실인지 확인하는 공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 대통령은 1992~2007년 다스를 실소유하면서 비자금 약 339억원을 조성(횡령)하고, 삼성에 BBK 투자금 회수 관련 다스 소송비 67억7000여만원을 대납하게 하는 등 16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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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