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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정치권, “노딜 막아야”…브렉시트 연기 법안 마련

입력 | 2019-04-03 01:31:00

12명의 의원들 초당적 입법안 의회 제출키로
의회 3일에 논의할 듯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유럽연합(EU)를 탈퇴하는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No deal Brexit)’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이를 저지하기 위한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BBC에 따르면 영국 노동당 이베트 쿠퍼 의원을 포함한 12명의 의원은 노딕을 막기 위해 영국 정부가 EU에 브렉시트 연기를 요청하도록 하는 내용의 초당적 법안을 마련했다.

영국 의회는 4일 이 법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법안이 영국 의회를 통과하면 브렉시트 시한은 오는 12일 이후로 연기된다.

영국과 EU는 당초 3월29일로 예정됐던 브렉시트 시한을 12일로 연기했지만 그 안에 합의안이 도출될지는 미지수다.

EU 정상들은 브렉시트 합의안이 영국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4월12일 노딜 브렉시트를 맞거나 오는 5월로 예정된 유럽의회 선거에 참가한 뒤 브렉시트를 장기간 연장하는 방안을 선택하라고 영국에 통보했다.

쿠퍼 의원은 2일 BBC 라디오 4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은 매우 위험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라며 “의원들은 재앙적인 노딜이 일어나지 않도록 책임감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테리사 메이 총리는 2일 내각회의와 확대 내각회의를 주재하며 브렉시트 관련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영국 하원은 지난달 13일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를 거부했지만 법적 구속력이 없는 법안이었다

쿠퍼 의원 법안을 지지한 보수당 올리버 레트윈 경은 “이 법안은 우리 국가가 노딜 위험성에서 탈피할 수 있는 사실상의 마지막 시도”라고 말했다.

레트윈 경은 “법안 통과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충분히 시도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