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진 KT 5G 사업본부장이 2일 서울 종로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5G 요금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KT는 데이터를 속도제한 없이 완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5G 요금제를 선보였다. 사진제공|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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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금제로 승부수 띄운 KT, 이통3사 경쟁 격화
8만 원부터 데이터 완전 무제한 선공
KT·LG 공세 맞선 SKT 반격 관심
고가 위주 5G요금제, 서민 부담 논란
KT가 5일 시작될 ‘5G 경쟁’의 판을 요금제로 흔들었다. 월 8만 원짜리 요금부터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해 월 7만5000원에 150GB를 주는 경쟁사 상품과 차별화 한다는 공격적인 마케팅 카드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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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표한 KT 요금제는 경쟁사와 비교해 다소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SK텔레콤의 요금제는 월 5만5000원(8GB)·7만5000원(150GB)·9만5000원(200GB)·12만5000원(300GB) 등 4개 구간이며 LG유플러스는 월 5만5000원(9GB)·7만5000원(150GB)·9만5000원(250GB) 등 3가지로, 데이터 완전 무제한은 없다. 다만 LG유플러스는 6월 말까지 9만5000원짜리 요금제를 선택약정하면 월6만6000원(24개월간)에 데이터 1000GB(2019년 말까지)를 쓸 수 있는 프로모션을 벌인다.
이제 관심은 3일 요금제를 정식 발표하는 SK텔레콤으로 쏠리고 있다. KT의 파격 요금제와 LG유플러스의 대규모 프로모션에 대응해 어떤 카드를 들고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KT의 파격 요금제에도 불구하고 이동통신사의 5G 요금제가 서민들을 위한 혜택이 부족하고, 가계 통신비 부담은 키운다는 비판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LG유플러스와 마찬가지로 최저가 요금제가 LTE보다 2만 원가량 비싼데다, 그마저도 가상현실(VR) 등 5G 기반 콘텐츠를 제대로 즐기기에는 데이터 제공량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