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압박감 견뎌내야 한다" 후배들에게 조언 "작은 미스 줄여서 영리하게 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의 대들보인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이 국내 팬들 앞에서 펼치는 A매치 평가전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는 의지를 전했다.
지소연은 2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 여자 축구국가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을 만났다.
윤덕여 감독은 6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에 대비한 아이슬란드와의 4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지소연을 포함해 이민아(고베 아이낙), 조소현(웨스트햄) 등 정예 멤버들을 모두 불러들였다.
그러나 오랜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A매치 평가전에 나서는 각오는 숨기지 않았다. 한국 여자대표팀이 국내에서 평가전을 치르는 것은 2015년 4월5일 러시아와 평가전 이후 4년 만이다. 지소연은 “4년 만에 국내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오랜만에 팬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고 월드컵을 앞두고 하는 중요한 평가전”이라면서 “월드컵 가기 전에 유럽 국가를 경험할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좋은 과정을 만들어서 결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1월 4개국 친선대회 당시 “많이 깨져봐야 한다”던 지소연은 “국내 평가전인만큼 이번엔 이기면서 해답을 찾아가고 싶다”며 승리 의지를 다졌다.
두 대회 연속 16강을 노리는 월드컵에 임하는 각오는 남다르다.
지소연은 2015년 캐나다 월드컵에 출전했다. 당시에도 지금처럼 한국의 핵심 선수였다. 한국은 지소연을 앞세워 조별예선에서 1승1무1패를 기록, 사상 첫 16강 달성에 성공했다. 16강에서 프랑스에게 0-3으로 패하며 고배를 들었지만 큰 성과였다.“이번 대회는 4년 전보다는 성숙한 모습으로 임해야할 것 같다”는 지소연은 “후배들에게 4년 전의 경험을 잘 이야기해주고 이끌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면서 “선수 누구나 꿈꾸는 무대이지만 그만큼 압박감도 심하다. 그런 걸 잘 이겨내자고 말할 것”이라고 했다.
2014년부터 잉글랜드에서 유럽 선수들을 경험하고 있는 지소연은 “유럽 선수들과 경기를 할 때 힘과 스피드에선 밀리기 때문에 영리해야 한다. 판단력에서 앞서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지금까지 평가전에서) 작은 미스가 많았는데 그런걸 줄인다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1일 2018~2019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19라운드에서 조소현과 펼친 ‘코리안 더비’에 대해서는 “프로 9년차인데 한국인 더비는 처음 해본다. 같은 한국선수가 다른 나라에서 같이 뛰었을때 그 느낌이 뿌듯하고 좋았다”며 웃었다.
“많은 선수들이 더 나와서 함께 붙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나타냈다.
한국은 6일 용인시민체육공원 주경기장에서 아이슬란드와 1차전을 치른 후 9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2차전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