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대은.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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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 잘하면 되겠네요.”
KT 위즈의 2019시즌 선발진은 의문부호가 가득했다. 지난해는 검증된 외국인 더스틴 니퍼트~라이언 피어밴드 듀오로 한 시즌을 났지만, 올해는 둘 모두 교체했다. 라울 알칸타라~윌리엄 쿠에바스를 영입했고, 이들은 전문가들의 호평을 들었다. 빠른 구속이 주무기인 알칸타라와 다양한 변화구 및 무브먼트가 무기인 쿠에바스 듀오를 향한 기대는 분명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기대였다. 외국인 투수는 뚜껑을 열어봐야 했다.
여기에 ‘토종 에이스’ 자리도 변수였다. 지난해까지 고영표(28)가 버텨줬으나, 올시즌에 앞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게 됐다. 이 자리는 ‘중고 신인’ 이대은(30)에게 돌아갔다. 2007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한 그는 마이너리그와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했고,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등 국제대회에서도 이름값을 했다. 지난 2년간 퓨처스리그에서 뛰었지만 KBO리그 연착륙 여부는 미지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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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대은 차례다. 이대은은 2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선발등판 했지만 5이닝 7실점(5자책)으로 고전했다. 투구수는 99개였고, 이강철 감독은 긴 휴식을 줬다. 2일 두산 베어스전에 다시 등판한다. 이대은은 “쿠에바스와 알칸타라가 모두 잘 던졌다. 첫 등판에서 실망을 안겨드렸지만 이제 내 차례다. 좋은 모습 보이겠다”는 말로 각오를 전했다. 최하위에 처져있는 KT가 판을 깨기 위해서는 이대은의 호투가 필수다. 2일 두산전이 이대은에게도, KT에게도 중요한 이유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