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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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는 1일 치매를 소재로 한 영화 ‘로망’을 관람했다. 김 여사는 “치매를 공포가 아닌 일상 속 평범함으로 받아들이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정숙 여사는 이날 서울 용산 CGV에서 치매 파트너 200여 명과 함께 치매를 소재로 한 영화 ‘로망’을 관람했다.
이창근 감독의 영화 ‘로망’은 치매에 걸린 결혼 45년차 부부 조남봉(이순재 분)과 이매자(정영숙 분) 부부가 사랑과 가족애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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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는 벨기에 치매요양시설에 방문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벨기에에서 만난 한 봉사자는 무척이나 즐거워 보였다. 힘든 일을 함에도 이렇게 즐거울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 묻자 그는 ‘치매는 그냥 나이가 들면 생기는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미리 걱정할 필요 없다. 당연한 일이라고 받아들이면 치매에 대한 공포도 사라진다. 그 공포가 없어야 치매를 앓고 있는 분들을 더욱 편하게 대할 수 있고, 그 즐거움은 나에게 다시 돌아 온다’고 말하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정숙 여사는 영화시사회의 캐치 프레이즈인 ‘우리가 당신과 함께합니다’를 언급하며 “참 좋은 말이다. 우리 모두에게 파트너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저도 여러분과 함께하고 있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근 발표된 인구 통계에 따르면 2025년에 우리 국민의 20%인 1000만 명이 65세를 넘기는 초고령 사회에 접어들게 된다. 65세 이상 노인 중 10%가 치매를 앓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100만 치매환자 시대를 앞두고 있는 것.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 파트너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정무형 씨(22)는 “다른 사람이 아닌 내 가족이 기억을 잃을 수 있다는 걸 많은 이들이 알게 돼 서로 보듬으며 살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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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