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 사진=동아일보 DB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은 28일 “손학규 대표는 이번 창원 보궐선거에서 본인 약속대로 10%를 얻지 못한다면 즉각 물러나라”라고 주장했다.
손 대표에 대해 “찌질하다” 등 폄훼성 발언을 해 논란이 된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권 심판선거이므로 5%도 얻지 못할 거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창원에서 바른미래당 후보의 지지율이 1% 오를 때마다 범여권 후보가 당선될 확률은 그만큼 높아지고 있는데 지금 당신은 뭘 위해, 누굴 위해 창원에 가 있는 것이냐”며 “이것이 찌질한 게 아니면 뭐겠냐”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손 대표는 더 이상 본인의 욕심에 당을 하나 장악해서 날치기 패스트트랙하고 선거법 개정해서 의석이 몇 명 안 되는 사당이라도 이끌고 소꿉장난을 하겠다는 생각을 버려라”라며 “문재인정부의 폭주를 막으라는 것, 대한민국체제를 지키려는 야권이 대통합해서 정권에 맞서라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다. 손 대표는 그 길에 더 이상 장애가 되지 말고 국민을 위해 현명한 판단을 하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손 대표는 자기 스스로에 대해 정치적 징계부터 해야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길 수 없는 선거를 하면서 표를 달라고 할 수 있나. 그런 이야기하는 자신이야말로 징계 받아 마땅하다고 본다”며 “할 이야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20일 유튜브 ‘고성국 TV’에 출연해 “(손 대표가) 창원에 숙식하는 것도 제가 보면 찌질하다. 정당이 아무 것도 없어도 있는 척 해야 한다. 너무 절박하게 매달린다고 되는 게 아니다”라며 “그럴듯하게 명분이 있어야 국민 마음이 이동하는데, 살려달라고 하면 국민들은 짜증난다”며 손 대표를 저격했다.
이에 바른미래당 원외 지역위원장들은 당 윤리위원회에 이 의원을 제소한 상태다. 오는 29일 윤리위가 소집될 전망이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