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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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 씨(33)의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김다운 씨(34)의 신상정보 공개가 경찰 수사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경찰이 8년 간 미국에서 생활했던 김 씨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거란 것.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26일 YTN과 인터뷰에서 경찰이 전날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김다운 씨의 얼굴·이름·나이를 공개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 “(김 씨의) 신분이 불분명하다는 생각이 저변에 깔려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김다운 씨가) 고등학교 때까지 태권도 선수였다. 2009년도에 미국으로 갔다. 8년 간 (생활을 하다가) 2017년에 들어온 사람이다. 미국에서 요트 사업을 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요트 사업 이전에는 대학과 대학원까지 졸업을 한 사람”이라며 “(한국으로) 돌아온 지 2년밖에 안 됐으니까, 국내에서는 동종 전력 같은 건 전혀 있지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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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그런 차원에서 보면 지금 한국에 들어온 지 2년밖에 안 된 사람(김다운 씨)이, 도대체 왜, 자기가 들어오기 전에 일어난 사기사건 피의자(이희진 씨)의 부모를 사망에 이르도록 이런 식으로 일을 전개를 했느냐 (알 수도 있을 것 같다)”며 “(범행) 동기와 연관해서도 상당히 미국 생활이 설명할 수 있는 여지는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앞서 전날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김다운 씨의 실명·얼굴 등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2009년에 떠난 미국에서 요트 임대 사업을 했다가 실패한 것으로 알려진 김 씨는 국내에서 다시 요트임대 사업을 하기 위해 투자자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이희진 씨의 아버지를 만났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26일 오후 강도살인 등 혐의를 받는 김다운 씨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구속 송치한다. 이 때 김 씨의 얼굴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