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빛예술창고
전남 담양군에서 1일 만난 장현우 담빛예술창고 관장은 “담빛예술창고는 죽녹원과 메타세콰이어길 사이에 있어 관광객도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담양=김민기자 kimmin@donga.com
최근 전남 담양군에서 만난 장현우 담빛예술창고 예술총감독(55)의 눈빛이 반짝였다. 담빛예술창고는 2015년 9월 문을 연 전시 공간. 660㎡ 규모로 빨간 벽돌이 인상적인 건물은 1968년 지어진 곡물 창고다. 페인트로 큼지막하게 쓴 글씨 ‘남송창고(南松倉庫)’가 아직도 남아 있는데, 2004년 국가수매제가 폐지되며 10년 동안 방치됐다. 그러다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대나무 파이프오르간이 들어서고 예술 작품이 채워지면서, 담양의 대표적인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담양은 대나무축제나 떡갈비가 워낙 유명하다보니, 예술 공간이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담빛예술창고는 개관 3년 만에 연간 15만 명이 찾는 명소가 됐다. 이곳은 동시대예술을 위주로 한 기획전을 연간 6, 7회 담양문화재단 자체 예산으로 개최한다. 현재 열리고 있는 전시 ‘사유의 정원 소쇄원을 거닐다’도 최근 화제인 VR기기를 활용한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선보여 호응이 높다. 장 관장은 “예술가 시절 국제적 활동을 하고 싶었지만 부족한 시스템에 스스로 길을 개척하려다 보니 경영자가 됐다”며 “지방자치단체의 결단이 없었다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담양군에서 1일 만난 장현우 담빛예술창고 관장은 “담빛예술창고는 죽녹원과 메타세콰이어길 사이에 있어 관광객도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담양=김민기자 kimmin@donga.com
담양=김민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