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ear Video 캡처
중국의 한 남성이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자신의 한 살배기 딸을 팔아넘겨 충격을 주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구이저우성(貴州省) 구이양(貴陽)에 사는 A 씨는 온라인을 통해 한 살배기 딸을 6만 위안(약 1000만 원)에 팔아넘긴 혐의로 최근 경찰에 체포됐다.
무직이었던 A 씨는 지난해 11월 딸과 함께 자신의 어머니댁에 잠시 머물겠다고 아내 B 씨에게 말한 뒤 집을 떠났다. 이후 B 씨는 3개월이 다 되도록 딸의 소식을 듣지 못했다. 딸의 소식을 물어봐도 남편은 얼렁뚱땅 넘어갔다.
충격을 받은 B 씨는 시어머니를 찾아갔고, 시어머니는 아이가 몇 주 전에 사라졌다고 고백했다. 남편 씨의 행방도 알 수 없는 상황. B 씨는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구이양의 한 호텔에서 A 씨를 체포했다. 그는 도박으로 6만 위안이 넘는 빚을 지게 됐고, 온라인에서 입양과 관련된 글을 보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특히 A 씨는 “아내와 별거 중이고 부모를 모두 잃어 더 이상 아이를 키울 능력이 없다”고 거짓말하면서 딸을 입양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딸이 입양된 곳은 저장성(浙江省)의 저우산(舟山). 구이양과 무려 1850km 떨어진 곳이었다.
경찰은 지난 15일 B 씨의 딸을 찾아냈고, 그가 다시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중국에서 아동 납치와 인신매매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여겨진다. 중국 매체 차이나 데일리에 따르면, 중국에선 매년 7만 명의 아이들이 강제 노동, 매춘 목적으로 실종되고 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