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창원에 방 얻어 지원 유세… 창원성산-통영고성 오가며 PK 공략 민주당 “후보들 경쟁력 높아 자신감”… 창원성산, 범여권 후보 단일화 변수
4·3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21일부터 시작된다. 대상지역은 경남 창원성산, 통영-고성 두 곳뿐이지만 내년 총선의 가늠자가 될 수 있는 만큼 각 당의 선거전은 벌써부터 치열하다.
자유한국당은 잃어버린 ‘집토끼’인 PK(부산경남) 민심을 탈환하기 위해 황교안 대표가 창원에 방을 얻어 ‘원룸 투쟁’에 나선다. 20일 황 대표는 최고위원·중진의원 선거대책회의에서 “밤에 창원에 내려가 21일 아침부터 창원성산과 통영-고성 지역구를 오가며 지원 유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거대책위원회의 명칭은 ‘경남경제 희망캠프’로 정했다. 황 대표는 “지역경제 어려움이 말이 아니다. 당의 역량을 총결집해 두 곳 모두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황 대표 취임 이후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보궐선거에서 모두 승리해 총선까지 당을 안정적으로 이끄는 발판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특히 ‘황교안의 오른팔’로 불리는 공안검사 출신 정점식 후보가 나선 통영-고성은 반드시 탈환해야 할 지역으로 꼽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도부를 포함해 지역 연고가 있거나 인지도 높은 의원들을 동원해 현장 유세를 지원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역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 번도 이겨본 적 없는 통영-고성에서도 “이번에는 해볼만 하다”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한국당 정 후보에 대항해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출신인 양문석 후보를 앞세웠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18일 이해찬 대표와 함께 통영을 방문해보니 양 후보의 경쟁력이 상당했다. 잘만 하면 이길 수 있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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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야 best@donga.com·강성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