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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유착 연루 경찰 5명 확인…모두 강남서 출신

입력 | 2019-03-20 23:55:00

‘미성년자 출입’ 과장 피의자 조사…4명은 내사중



‘버닝썬 유착 중간고리’로 알려진 전직 경찰관 강 모씨./뉴스1 © News1


 강남 소재 클럽 ‘버닝썬’ 유착 의혹에 연루된 현직 경찰관이 모두 5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일 “미성년자 출입과 관련, 현직 경찰관 4명을 내사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사건 당시 강남서에서 근무했었다”고 밝혔다.

클럽 내 폭행으로 시작된 버닝썬 사건은 경찰 유착 의혹 수사로 이어졌다. 경찰은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지난해 7월 벌어진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하고 영업정지를 피하도록 ‘봐주기 수사’를 했고 그 대가로 클럽 측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 15일 버닝썬과 경찰 사이의 ‘브로커’ 의혹을 받는 전직 경찰관 강모씨를 구속했다. 강씨는 미성년자 출입 사건 수사를 무마하는 과정에서 버닝썬 공동대표 이모씨와 강남서 과장 A씨 사이에 다리를 놓는 연결고리 역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버닝썬 클럽 직원 최모씨를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강씨가 당시 서울 강남경찰서 과장 A씨와의 인연을 언급하며 해당 사건을 무마하겠다고 이야기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하는 등 강씨가 현직 경찰들과 다수 접촉한 정황도 포착했다.

이에 경찰은 20일 강남경찰서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아울러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담당했던 A씨의 보고라인에 있었던 간부급 경찰관 2명, 강씨에게 A씨를 소개한 경찰관 B씨, 강씨가 경찰시절 함께 근무한 인연으로 사건 청탁을 시도한 경찰관 C씨 등도 내사 중이다.

앞서 경찰은 광주지방경찰청 직원 D씨, 서울 종로경찰서 직원 E씨도 강씨와 연락을 주고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이들은 버닝썬 사건과 무관하지만 경찰은 유착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버닝썬 사건에서 유착 혐의를 집중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19일 유착 관련 수사에 지능범죄 수사대 2개팀을 추가로 투입, 기존 4팀 42명에서 6팀 56명으로 보강했다.

또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경찰관의 유착 관련 비위가 사실로 밝혀 질 경우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벌에 처하도록 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1)